[단독]신동빈의 '셔틀경영'…올 들어 세번째 일본행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일본행이다. 지난 달 1년여만에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한 신 회장의 한일 통합경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언제 국내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며 "구체적 행선지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 들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지난 1월16일 일본으로 출국,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 롯데 주요 경영진들에게 경영 현안 보고를 받았다. 같은 달 귀국해 23일 VCM(Value Creation Meetingㆍ구 사장단회의)을 주재한 이후 다시 일주일 뒤인 31일 또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보름여 만인 지난 달 16일 귀국하는 등 현해탄을 오가며 한일 통합경영에 힘쓰고 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일본 주주들에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10월 출소해 경영일선에서 복귀한 뒤 일주일간 국내 주요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마치고 곧바로 일본을 찾아 임직원ㆍ주주들과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신 회장의 이같은 한일 통합경영은 지난달 20일 일본 롯데홀딩스 신 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결실을 맺었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중이던 지난해 2월 스스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이다.
롯데홀딩스의 결정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신 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최종심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홀딩스가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신임 한 것은 신 회장이 보여준 '일본 주주 달래기'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한국 롯데 계열사를 거쳐 사실상 한국 롯데를 지배하고 있어, 신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 장악에 따라 향후 한국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독립 과정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한국 롯데는 호텔롯데, 일본 롯데는 롯데제과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의 일본 경영 복귀하면서 기업공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롯데측은 "신 회장의 일본 롯데 경영 복귀 이후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지고, 경영질서도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잦은 일본행에 대해 "본격적인 '셔틀경영'이 시작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셔틀경영은 선대회장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한달씩 한일을 오가며 시행했던 한일 롯데의 '일체형 경영'을 말한다. '셔틀 경영'의 부활은 한일 롯데에 있어 신 회장의 지위가 그만큼 공고해 졌다는 방증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한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의 일본 셔틀 경영이 시작되면 2020년 도교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롯데면세점이 출점, 온라인 사업 등 영역을 더 확장할 원동력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