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부 도시재생 뉴딜에 '세운상가' 내놓는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올해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세운상가군을 신청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으로 정부 뉴딜 사업비를 활용해 산업앵커시설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역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부지를 임대 혹은 매매해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기로 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7일 "세운상가군의 경우 부동산 안정화 차원에서 지난해 뉴딜사업에서 제외됐지만 도심전통 제조산업 유지를 위한 공공 기반 시설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정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LH와 세운구역 내 비축토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는 정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세운상가군을 중심시가지형으로 신청했지만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올들어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세운상가 일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세운상가군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LH가 보유한 세운지구 내 5-2구역(1474㎡)을 활용하기로 했다. LH의 비축토지로 세운 개발지에서 몸집이 가장 큰 4구역과 맞닿은데다 한복판에 있어 연계 개발을 위해 부지 활용이 반드시 필요해서다. 가능성이 높은 활용안은 임대나 매매 등의 방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뉴딜 사업비를 통한 지역 내 상생협력상가 등 산업앵커시설 확충 사업을 긴급히 검토하고 있지만 가용 부지가 없어 LH 부지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생협력상가는 서울시가 중구 일대 전통 도심제조업 산업생태계의 도심제조ㆍ유통산업 육성을 위해 내놓은 방안 중 하나다. 재개발 철거작업으로 이 일대를 떠나야 하는 영세 상인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함께 모여 계속 장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일종의 공공임대상가다.
서울시는 이 상생협력상가 조성에 정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비 총 375억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에 정부 예산과 시ㆍ구 예산을 포함해 최대 600억원을, 이보다 규모가 작은 중심시가지형에는 최대 375억원 가량의 예산 투입을 약속한 상태다.
지난해 탈락 요인으로 지정됐던 투기 우려도 낮아졌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상승률 상위 20%에 속하는 자치구를 제외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강남권과 마포, 용산, 성동만 빠지게 돼서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종로의 집값 상승률은 7.36%로 서울 평균(8.05%)보다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사업과 부동산 투기 연관성이 낮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증명된 상황으로 강남 중심 아파트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아파트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저층주거지 환경개선을 통해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도시재생을 통해 균형 발전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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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올 상반기에 30곳, 하반기에 70곳 등 총 100곳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달초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신청 접수에 들어간 상태로 하반기 공모 신청은 7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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