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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사칭 불법대출 문자 살포…기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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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대출 해준다더니 고금리대출 판매
서민금융기관 사칭 대출빙자 '사기'도

시중은행 사칭 불법대출 문자 살포…기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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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본 상품은 정부에서 지원하고, KB은행에서 진행하는 상품입니다. 무담보 무보증, 상환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상환가능. 최고한도 9000만원, 연 2~7%, 기존채무자 전환 가능합니다.”


최근 기자에게 ‘KB은행’이라며 이러한 대출 광고 문자 메시지가 왔다. 우리나라에 KB은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KB국민은행 이름을 도용한 불법 대부 광고인 것이다.

불법 대부업자들은 “직장인, 사업자, 프리랜서, 주부, 대학생 등 기존 다중채무자도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신청자가 많아 상담이 지연될 수 있으니 양해바란다”는 ‘깨알’ 홍보도 잊지 않았다.


시중은행을 사칭한 불법 대부 광고 문자가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니 지난달부터 KB국민은행 또는 KB은행 이라면서 저금리로 최대 8000만~9000만원까지 대출해주겠다는 문자 받았다는 글을 여러 건 발견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러한 문자들이 모두 사기이므로 조심하라는 당부의 댓글을 주고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관련 문자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면 금융당국에 신고 조치를 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에 관련 문자를 게시하고, 영업점 등에서 고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민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사기도 발생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자영업자 유모(64)씨는 연 2% 대의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속아 4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유씨는 대출 상담원이 보낸 문자 링크를 열어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금리를 낮춰줄 테니 돈을 보내라는 말에 대출금 2000만원과 기존 보유 현금 2000만원을 보냈다. 유씨는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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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 새마을금고, SC제일은행 등 시중 금융회사나 서민금융기관을 사칭한 불법 대부 광고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불법 대부 광고 제보를 받고 있는데 지난해 24만8219건에 달한다. 2014년(3만8997건)에 비해서 6배 넘게 늘었다. 신고 건수만 이 정도다.


금감원 오는 6월12일부터 불법 대부 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최대 3년간 이용중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단지, 인터넷광고, 스팸문자 등 불법 대부 광고를 발견하면 금감원 등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며 “대출권유 전화를 받았을 경우 곧바로 응하지 말고 금감원 홈페이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도권 금융사인지 서민을 위한 대출상품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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