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이월 부담" 주택사업경기전망, 회복해도 70선 턱걸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2017년 6월 이후 20개월째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고 있어 이달 역시 주택사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0.7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 명절 연휴가 겹친 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2월 주택사업경기 여건도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며 "주택사업자의 신규 주택 공급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 공급 계획을 수정해 올해로 이월한 공급 물량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올해 공급 계획을 가지고 있던 신규 공급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주택사업자는 단기 사업 전략을 지양하고 적정 공급가격과 공급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사업 단위별 면밀한 주택 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HBSI 실적치(69.0)는 1월 전망치(69.3), 12월 실적치(68.6)와 비슷한 60선을 기록했다. 1월 실적은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고 서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가 약했던 광주(96.7), 대전(93.5), 대구(84.6)지역만 80~90선을 기록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은 1월 실적치가 여전히 30~40선에 그치는 등 주택사업경기의 지역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지역별 2월 HBSI 전망치를 살펴보면 지난 한 해 주택사업경기를 견인했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70선에 머물면서 9·13대책 이후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회복 기조를 이어온 대구와 광주지역만 2월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형성됐다.
서울 2월 전망치는 77.9로 지난해 11월 이후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자도 주택사업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개발·재건축 2월 수주 전망은 재개발 84.2(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 재건축 82.7(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로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규 정비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3시 신도시 발표가 되면서 공공택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은 2월 93.8로 전월(82.4)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정비사업 정체에 따른 수주 목표치 미달성, 정비사업 시장규모 위축 전망에 따라 상반기 주택사업자간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비사업장이 대폭 줄어든 서울 지역 중심으로 정비 사업 수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2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9.2, 79.7, 93.7을 기록하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됐다. 2월 자재수급 여건은 전월대비 4.4포인트 하락하면서 89.2, 자금조달 여건은 전월대비 5.8포인트 상승하면서 79.7, 인력수급 여건은 전월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면서 93.7을 기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