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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마두로에 군사개입·재선거 요구로 압박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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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제 사회의 퇴진 압박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베네수엘라 대선을 다시 치르라고 요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확실히 하나의 옵션으로 올라있다"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개월 전 마두로 대통령이 회담을 요청했지만 본인이 이를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당시 베네수엘라에 수많은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노(no)' 라고 결정했다"면서 마두로 정권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개입 가능성 언급에 친(親) 마두로 국가인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알렉산더 셰티닌 러시아 외교부 남미국 국장은 인터팍스통신에 "국제사회의 목표는 국경을 밖으로부터 파괴적인 간섭 없이 베네수엘라를 돕는 것이어야한다"면서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럽도 "마두로 퇴진…재선거 실시 공표하라" = 하지만 미국과 함께 유럽도 베네수엘라 대선이 다시 치러져야한다며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은 지난달 26일 베네수엘라가 8일 이내에 대선 재실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선을 다시 실시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나탈리 루아조 유럽담당 장관은 "(베네수엘라 대선 재실시 공표의) 최종시한은 오늘(3일) 밤까지"라면서 "시한 전까지 마두로 대통령이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우리는 과이도에게 대선을 치를 법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할 것이며, 또한 그를 대선 전까지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베네수엘라 재선거 실시 요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들은 마두로 정권과 관계된 이들의 불법 해외 자산을 동결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해외로 나온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위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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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구 막힌 과이도…中에 '러브콜' 보내기도 = 국제 사회가 과이도 의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정작 과이도 의장이 베네수엘라에서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은 막히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베네수엘라 국내외에 있는 감시단체 등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국영 통신회사인 CANTV가 과이도 의장이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이후 CANTV가 최소 네차례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유럽에 기반을 둔 감시단체 넷블록은 CANTV가 과이도 의장이 12~13분 가량 연설을 하는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투브 연결이 차단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CANTV망을 이용하지 않는 독자적 인터넷 공급업자의 망을 이용한 사람들만 방해 없이 연설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현 대통령인 마두로는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마두로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두로 정권의 퇴진 요구를 주도하는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한 뒤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수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와 친정부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과이도 의장은 중국에 "생산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맺고 싶다"면서 "중국의 지원은 베네수엘라의 경제와 향후 개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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