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
김정은 2기 체제로 재정비할 듯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오는 3월 1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를 치르는 북한이 선거구와 분구를 구성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남한의 국회에 해당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제건설'을 실현할 경제 엘리트들의 대거 진입이 예상된다.
3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도(직할시),시(구역),군들과 무력부문에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를 위한 선거구, 선거분구들이 조직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중앙선거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에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부위원장에 김평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현재 제13기 대의원은 2014년 3월 선거를 거쳐 구성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13기 대의원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전국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여했으며,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100% 찬성투표해 687명이 당선됐다.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도 고령의 원로들이 퇴진하고 이 자리를 젊은 인사가 메우는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인민회의 10~13기 대의원 교체비율은 10기(1998년) 64%, 11기(2003년) 50%, 12기(2009년) 45%, 13기(2014년)55% 등이며, 14기의 대의원 교체비율은 과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채택한 경제건설 집중노선에 따라 경제 관료의 기용이 눈에 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년사에서도 경제건설은 핵심 키워드였다.
한편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사회주의 헌법' 상 최고주권기관으로, 의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입법권은 물론 국방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 등 핵심 국가기구의 인사권도 행사한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일반·평등·직접 선거 원칙'에 따라 '비밀투표'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임기는 5년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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