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매출 1조원 달성에 핵심 역할…이디야 등도 매출에 도움
'차별화' 된 시스템 적용 여부 관심
단독[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더 '편리하고 똑똑하게'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커피업계의 IT기술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과거 '맛'과 '인테리어' 등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폰과 PC 등을 이용해 제품과 매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IT기술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커피업체들은 선진화된 시스템을 통한 편리성을 앞세워 매출과 고객 브랜드 충성도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일명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이달 안에 도입한다. 스마트 오더란 매장 방문 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선주문 시스템이다. 앞서 2014년 스타벅스코리아가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도입한 데 이어 2017년 이디야커피 등에서 스마트 오더를 적용, 시행 중이다.
투썸의 스마트 오더 시스템 도입은 업계 1~3위를 다투는 스타벅스, 이디야 등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 부문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 스타벅스의 경우 '사이렌 오더' 시스템이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사이렌 오더 시스템을 도입, 안정기에 접어든 2016년 매출 1조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사이렌 오더에 음성 주문서비스 등을 추가하며 현재까지 누적 이용횟수가 5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약 5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스타벅스에서 일평균 사이렌 오더 이용건수는 현재 약 8만건에 육박한다. 일 평균 스타벅스 전체 주문건수의 14% 수준. 이는 2014년 론칭 당시(2000건) 대비 35배가 증가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오더를 선도입한 스타벅스가 사이렌 오더를 통한 주문을 음식,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에게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쟁 브랜드들에서 얼마나 차별화 된 시스템을 적용하느냐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커피업계의 IT기술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사이렌 오더를 삼성전자 빅스비와 연동, 본격적인 음성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예측해주는 T맵과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가 연동된 음성주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신기술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투썸에서도 2017년 삼성전자와 손잡고 서울 신논현역점에 고객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텀블러와 컵을 추천해주는 등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매장을 선보였지만 테스트 개념에서 그친 바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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