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기 R&D 투자격차 심화…"정부 지원 확대해야"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규모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 악화로 중소기업들이 R&D 인력 등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사진)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 '중소기업 R&D 투자 현황과 전망(중소기업포커스 제19-02호)'을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R&D투자는 2017년 기준 13조 691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8.0% 증가했다. 총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기업의 연구개발비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6.6%에서 2017년 21.9%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1곳의 평균 연구개발비는 6억3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46% 감소했다. 대기업 대비 비중은 2.4%에서 1.3%로 낮아졌다. 평균 연구원 수는 8.3명에서 4.3명으로 48% 줄었고 대기업 대비 비중 또한 5.4%에서 0.7%로 낮아졌다. 중소기업의 20~30대 청년 연구원 비중 또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약 81%의 중소기업이 올해 R&D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확대하겠다는 곳은 19%에 그쳤다. 노 연구위원은 "R&D 투자와 인력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여전히 부족한데도 향후 경영 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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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대기업의 R&D 격차를 줄이려면 정부의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노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우리나라 기업 부문의 R&D 투자 대비 정부지원 비중은 2012년 약 12%에서 2016년 8%로 감소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각종 시책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대비된다.
노 연구위원은 아울러 "정부의 지원 확대 못지않게 중소기업들이 R&D 지원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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