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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진 넥슨 매각설에 확답 미룬 김정주,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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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변동 주목…매각 타이밍 숨고르기 가능성
'메가딜' 탐색 중이라는 주장도 나와

넥슨 창립자 김정주 NXC 대표

넥슨 창립자 김정주 NX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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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매각설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간접적으로 넥슨 매각을 시인하는 듯했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재팬의 주가 추이를 지켜보며 매각 적기를 고르고 있다는 설부터 매수자가 적당하지 않으면 매각을 접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분분한 형국이다.
4일 김 대표는 넥슨 매각설과 관련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며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표현이 매각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 역시 없기 때문에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日 주가 주시하며 매각 적기 '숨고르기'=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현재 매각 적기를 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넥슨 매각설이 불거지자 국내 넥슨 계열사의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코스닥상장사인 넥슨지티는 전일대비 18% 급등한 주당 977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전날인 3일 29.98%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리수 상승세를 보였다. 3일 상한가를 기록한 넷게임즈는 오늘도 4.9%오른 주당 1만5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 일본법인(넥슨 재팬)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3일에는 도쿄 증시가 휴장했으며 4일에도 전일 대비 2.5% 올랐을 뿐이다. 이날 넥슨 재팬의 종가는 주당 1448엔(약 1만5000원)이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매각 적기를 위해 향후 넥슨 재팬의 주가 추이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초대형딜' 감당할 매수자 탐색 中=적당한 매수자를 고르고 있다는 설도 불거져나오고 있다. 현재 넥슨의 인수 후보자로는 다양한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 등 글로벌 '공룡'게임업체부터 국내 비게임사 컨소시엄, 또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KKR, TPG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전에 양자간 합의한 뒤 필요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최근의 게임업계 인수합병(M&A) 추세인 만큼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것은 적합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김 대표가 아직까지 숙고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 밝히겠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유수 회계법인 관계자는 "M&A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일 수도 있지만 이 정도 대규모 사안이라면 어디서 변수가 생겨 틀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며 "매각이 틀어진다면 김 대표가 사실 무근이었다고만 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각나는 넥슨…부분 매각설도 불거져=넥슨 계열사 중 게임 관련 업체들만 매각하는 부분 매각설도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대표가 그동안 비(非) 게임 분야 기업들도 꾸준히 인수했으며 최근 블록체인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비트스탬프나 코빗 등을 제외하고 정리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초대형 매각인 만큼 한 번에 매수할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분할 매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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