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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 인상 쓰나미…우유·커피·빵 가격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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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유업계 인상 봇물 "푸르밀 동참"
가공유·커피·빵 등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원유값 인상 쓰나미…우유·커피·빵 가격 줄줄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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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원유값 인상 여파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우유·남양유업 등 유회사의 흰우유 인상을 기점으로 각종 식품·프랜차이즈 기업간거래(B2B) 우유제품·커피제품에 이어 빵까지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이 지난 1일부로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300㎖), '가나초코우유'(300㎖) 등 가공우유 2종 가격을 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 소비자 판매가는 개당 각각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푸르밀 관계자는 "두 제품이 스테디셀러인 만큼 여러 인상 요인을 흡수해왔으나 누적된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어 300㎖ 용량의 가공유 제품이 통상 1500원대에 판매되는 만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대를 고려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에서 우유를 공급받는 베이커리업체 등도 최근 관련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부터 자체브랜드(PB) 우유의 매장 공급가를 10% 수준으로 인상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관계자는 "푸르밀 측에서 납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불가피하게 공급가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로 인해 권장 소비자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나 실제 판매가는 매장별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우유가 주재료인 가공유와 유제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우선 빙그레 대표 가공유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이 오른다. 빙그레는 빠르면 이달 말께 공급가 기준으로 7.7%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바나나맛우유의 편의점 기준 소비자 가격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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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가격도 오르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1일부로 약 90개 품목(전체 품목의 14%)의 권장소비자가격을 7%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소보로빵은 기존 1100원에서 1300원으로 200원(18.2%) 올랐고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16.7%) 인상됐다. 호두크림 치즈빵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3%), 쫄깃한 치즈스틱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8.3%) 각각 올랐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가맹점주들과의 오랜 협의를 거쳐 일부 제품의 공급가와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가격 인상 품목은 지난해 가맹점과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에 따라 공급가를 5~20% 인하했던 품목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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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도 올랐다. 지난달부터 이디야커피는 총 70개 음료메뉴 중 14개 품목의 판매가를 평균 10% 올렸다. 가격 인상 제품은 아메리카노ㆍ카페라떼ㆍ카라멜마키아또ㆍ카페모카ㆍ카푸치노ㆍ바닐라라떼 등 9종, 화이트초콜릿ㆍ민트초콜릿ㆍ토피넛라떼ㆍ녹차라떼 등 밀크베버리지류 5종 등 총 14종이다. 아메리카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14.3%,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15.6% 인상됐다.

매일유업도 같은날 냉장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250㎖ 5종(모카프레소ㆍ에스프레소라떼ㆍ로어슈거 에스프레소 라떼ㆍ스모키 로스팅 라떼ㆍ카라멜 딥 프레소) 등의 편의점 소비자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인상했다.

새해 들어서는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 콘셉트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벤티가 총 46개의 음료 중 8개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품목은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라떼류다. 카페라떼와 바닐라라떼가 2000원, 2500원에서 2500원, 2800원으로 각각 25%, 12% 올랐다. 해즐넛라떼 역시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값 줄인상으로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진 만큼 원유를 주재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커피·빵 등을 취급하는 프랜차이즈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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