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마이웨이' vs '결사반대'…일촉즉발 국민의당
安 전당원투표 급가속에 반대파 ‘격앙’ 찬성파 ‘통합 마이웨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안철수 대표와 반대진영이 각각 '마이웨이(My way)'와 '결사항전'을 고수하면서 국민의당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양측의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 향후 전당원투표, 전당대회, 합당에 이르는 과정 마다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당원들에게 묻는 전 당원투표 실시안(案)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안 대표가 전날 제시한 전 당원투표를 구체화 하기 위한 첫 단계다.
안 대표 측은 이날 당무위원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제반 절차를 거쳐 오는 27~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케이보팅)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전 당원투표를 실시하고 31일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새해 통합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속도전'이다.
현재로서 당무위원회의 의결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는 당연직 당직자를 포함해 70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재적위원 중 과반 출석의 과반 찬성만 확보되도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현역의원인 당무위원 중에서는 반대파가 많지만, 원외 출신 당무위원 중에는 친안(친안철수) 성향 인사가 많아 물리적인 의결 자체는 어렵지 않으리라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하지만 반(反) 전 당원투표 운동을 벌이기로 총의를 모은 통합 반대파는 일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당무위원인 의원들과 합당에 반대하는 여러 사람들이 총력으로 (안건 표결을) 저지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전 당원투표 실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합 반대파가 결사반대 방침을 본격화 하면서 향후 전 당원투표, 전당대회에 이르는 개별 과정마다 충돌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의 전 당원투표 계획을 보이콧(Boycott) 하기로 한데 이어,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전 당원투표 집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정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tbs에 출연해 "당무위원회야 당권파가 당연직 당직을 장악하고 있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고, 전 당원투표 역시 안철수당(黨)이기에 (통합 찬성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전당대회는 소집절차, 진행 등이 어려워 절대 열수 가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안 대표는 공중으로 날아간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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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찬성진영의 세 결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 당원투표로 통합의 동력을 확보하면, 일부 반대파도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안 대표의 측근인 송기석 의원은 "당원의 의사를 물어 찬성 여론이 확인되면 대다수 의원이 함께 할 것"이라며 "혁신방향이 서로를 죽이기 위한 논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내홍이 커지면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18~20일 실시한 주중 여론조사(전국 1508명, 응답률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4.9%로 주요 원내정당 중 5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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