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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심의 넘어선 현대차 GBC, 국내 초고층 내년 2월 첫 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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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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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이르면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간다. 2014년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이고 이듬해 1월 GBC 건립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3년만이다. 현재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더 높은 건립안으로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시 심의에만 10년 가까이 공 들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무난하게 문턱을 넘은 셈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저녁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 사업'에 대해 '조건부 보고'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보고'는 통과는 아니지만 향후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소위에서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오는 22일 진행되는 국토교통부와의 수도권정비위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조건도 달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GBC 건립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예민했던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의 경우 모두 마지막 절차인 수권소위원회로 넘어간 상태인데다 수도권정비위 역시 안건 자체에는 의미가 없어서다. 22일 진행될 정비위에서는 초대형 건물인 GBC가 삼성동에 들어서면서 생기는 인구 증가량과 영향, 보완 방안 등에 대해 살필 예정이지만 GBC 건립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한 곳에 모으는 통합 사업으로 새롭게 인구를 유발하는 사안은 아니다.

이에 따라 1월 최종 보고가 이뤄지면 현대차그룹의 인허가 신청도 가능해진다. 이 경우 늦어도 3월이면 착공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높이만 569m의 국내 초고층으로 계획된 초대형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하면 심의는 큰 이견없이 통과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 초고층인 롯데월드타워(555m)의 경우 1987년 사업지 선정 후 10년 뒤인 1998년 첫 건축허가를 받았고 20년 뒤인 올해 2월에서야 타워를 포함한 전체 단지에 대해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GBC의 경우 2014년 부지매입 후 이듬해 건립계획을 발표한 뒤 불과 3년만에 서울시 심의를 넘어섰다. 인근 봉은사와의 일조권, 조망권 문제만 조기 해결됐다면 현대차그룹의 당초 목표인 올초 착공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정비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건축위원회 최종 보고가 이뤄지면 내부 검토를 통해 인허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늦어도 3월 이전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인허가 신청 후 도면 수정·보완 등의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 건축계획에 따르면 7만9341㎡의 사업 면적에 총 연면적 92만6162㎡ 규모로 현대차 GBC(105층·56만443㎡), 호텔·업무시설(35층·15만5082㎡), 공연장(9층·6만7768㎡), 전시·컨벤션(6층·6만8895㎡), 전시장(4층·2만㎡)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 심의안에 맞춰 도면 작업에서는 100년 설계안을 반영한다. 강남 영동대로에 국내 최고층,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만큼 특화된 내화·건축 설계안이 콘셉트다.

이번 GBC 심의 결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지하 6층·연면적 16만㎡ 규모)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GBC와도 연결된다.

다만 가장 예민했던 일조권 문제는 최종 논의를 작업이 남았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기상, 소음, 진동 영향 사안은 향후 서면 보고로 절차를 갈음한 반면 일조권은 소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향후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사업 이해 관계자들이 엮여있는 만큼 착공 이후도 세밀한 관리를 통해 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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