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평균 8회 쉬는 유통판매직 "매주 日 휴무 보장해야"
유통서비스 판매직 주당 평균 근로시간 43.3시간
잡코리아 조사결과 "직장인 실제 주당 근로시간 53.2시간"
유통매장 매주 일요일·명절·공휴일 휴무 보장 촉구
백화점 주중 7시 문닫고, 대형마트 주중 9시까지 영업제한
대부분의 직장인 퇴근 후·일요일에도 쇼핑 불가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통업계 판매직 10명 중 5명은 아플때도 출근해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매월 평균 8일을 쉬지만, 주말휴무는 3일에 그치는 만큼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해 영업시간 단축과 주1회 일요일 의무휴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원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유통 서비스 판매 노동자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직과 방문 판매직 등 2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실태조사 결과 유통서비스 판매직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3.3시간(하루 평균 8.8시간)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직영 계산직이 하루 평균 7.6시간을 일해 가장 짧았고, 유통 문구판매 8.0시간, 대형마트 식품판매 8.1시간, 백화점 직영 9.1시간, 백화점 화장품 판매 9.4시간 순이었다. 유통 방문판매는 9.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또 유통 근로자 16.3%가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유통업 노동자의 휴무일은 평균 8.4일 수준으로, 주말 휴무일은 3일이었다. 연차 휴가 소진율은 55.1%, 여름휴가는 평균 4일로 대부분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응답자의 49.0%가 아플때도 나와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근무일수는 5.2일이라고 답했다. 대형마트 식품판매직(60.0%)과 백화점 화장품 판매직(54.5%), 대형마트 계산 및 판촉판매직(52.6%), 유통업 문구판매직(50.0%), 유통업 방문판매직(44.1%), 백화점 직영(29.2%) 순으로 병중 근무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 판매직원은 70%가 업무상 질병재해가 없다고 답변했고, 업무상 질병 유경험자 30% 가운데 18.8%가 육체적 질병을 호소했다. 또 6.2%는 육체적·정신적 질병이 있다고 답했고, 4.5%는 정신적 질병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하지정맥류와 허리디스크, 방광염은 거의 대부분의 유통업태에서 발견됐다. 김 연구위원은 "유통업 특성상 장시간 서서 일하는 노동자와 휴게시간도 활용하지 못하거나 화장실이 부족한 노동자에게서 확인 가능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매장 휴게공간 및 시설 개선,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유통매장의 영업시간 단축과 일요일과 명절, 공휴일 등을 의무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일과 토요일의 경우 백화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형마트는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쇼핑몰과 다중이용시설내 백화점, 대형마트가 이같은 영업규제 대상이다. 또 매주 1회 의무휴점을 법으로 지정, 매주 일요일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 이같은 영업규제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같은 농수산물 매출이 51% 초과하는 매장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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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선 우리나라 근로자 대부분이 장시간 근로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만큼 유통업종만 법적 휴무일을 보장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날 잡코리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주당 실제 근로시간은 평균 53.2시간이었다. 주당 정규 근로시간인 40시간(월~금, 하루 8시간 근무 기준)보다 13.2시간 많은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매장들의 영업시간이 늘리고 주말에도 영업을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근로자 전반적인 노동여건이 우선 개선되고, 소비자들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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