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모바일·온라인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해야"
"세계시장 무대로" 내년도 신사업 중 중국 관련 프로젝트 2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도 추진…달라진 유통환경 주목
자성의 목소리도…"日, 유니클로로 세계 석권…한국은 아직"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이 7일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성수에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 K-뷰티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이 7일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성수에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 K-뷰티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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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국 패션(K-패션)은 온라인을 통한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삼아야 합니다. 국제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으면 우물안의 개구리로 끝날 수 있습니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7일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성수에서 개최된 언론간담회에서 K-패션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원 회장은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문제 등 기업들이 우려할 수 있는 상황에 오랜 기간 계속되는 장기불황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며, '온라인·모바일'과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시장 중에서도 중국 시장을 눈여겨봤다. 한국패션협회가 내년에 추진하는 신사업 계획을 보면, 중국 관련 사업이 2건이나 포함됐다. 우선 '중국 신유통 플랫폼 공동 프로젝트'는 중국 현지의 새로운 유통 채널인 샤오홍슈 등과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고, 중국에 진출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커머스가 연동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지난해 설립됐다"며 "하루 3만개 가량의 고객 콘텐츠 중에서 패션·뷰티 매출이 40%, 이중에서 한국 제품 비중이 40%"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범적으로 중국 상해에서 진행한 '한·중 패션 CEO 포럼'도 내년에 확대 추진한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도 패션 기업 오너 2~3세가 많다는 점을 착안, 향후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것. 협회측은 "내년에도 복장협회와 함께 개최한 한중 패션 CEO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포럼 횟수 혹은 지역을 확대하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온라인 퍼스트' 시대에 대한 대비도 한다. 협회는 내년 중장기 전략으로 '패션인더스트리 4.0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공지능 패션 및 상품기획 알고리즘 등을 개발해 기업들의 혁신전략을 수립,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원 회장은 "K-패션이라는 단어가 나온지는 오래됐지만, 한류에 기대 직간접적으로 효과를 본 부분을 제외하고는 패션 기업, 브랜드가 국제 시장에서 이름을 떨친 적은 없다"며 "한류에 편승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심도 높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 예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들었다. 그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경우 할리우드 배우 리차드 기어 등을 기용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자라와 유니클로도 사례로 꼽혔다. 원 회장은 "일본의 경우 유니클로, 무지 등이 현재 중국은 물론 세계 의류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며 "20년 전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이라는 목표로 뛰어든 K-패션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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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의 노력을 요구했다. 원 회장은 "패션 기업 CEO들은 30년간 계획 세우고 기업가 정신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글로벌 브랜드 만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20~30년 장기 계획을 세워 도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면서 "국내에서 없으면,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해 상품구성, 소싱 등의 노하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 이날 올해의 패션업 동향을 담은 10대 주요 뉴스를 발표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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