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에 피살된 살레 전 대통령, 그는 누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4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에 살해당한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은 지난 33년간 예멘을 통치했다. 2011년 아랍의봄 당시 대통령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1942년생인 살레 전 대통령은 어린 나이에 북예멘 군대에 입대해 군부의 실력자로 거듭났다.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그는 강력한 통치력을 바탕으로 안정을 이끌어냈다. 1990년 남북으로 분단됐던 예멘을 흡수 방식으로 통일을 이뤘다. 이후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남예멘을 내전을 거쳐 진압한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되고 1999년 단일 후보로 96%의 지지를 었다.
2006년 선거에서도 77%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이후 권력을 아들에게 물려줄 계획을 세웠지만 2011년 아랍의봄 당시 대통령 퇴임을 두고서 사퇴와 거부를 반복하다, 반정부군의 공격을 받고 다치기도 했다. 결국 2012년 2월에 면책특권을 얻은 뒤 퇴진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후티 반군과 손을 잡으며 예멘 정부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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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을 상대로 봉쇄와 폭격을 중단하면 휴전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제안에 대해 사우디에서는 환영했지만 후티 반군은 반발했다. 후티 반군은 그가 양쪽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으로 봤다.
아랍 현지 언론은 살레가 후티 반군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한 뒤,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2015년 유엔 측 보고서에 따르면 재임 기간 그는 끌어모은 돈이 300억달러에서 620억달러(32조6400억원에서 67조4500억원)에 이르며, 이 재산은 20개국에 차명 등으로 숨겨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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