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예산안 잠정 합의안에 "불만족" "아쉽다"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5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여야 3당의 잠정 합의안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다" "아쉬움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당이 '유보' 의견을 밝힌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 문제는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합의라는 것을 꼭 할 필요가 있었느냐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우리 당이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전날 여야가 잠정 합의한 예산안 내용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에 있어 악영향을 주는 예산안"이라며 "경제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우리 정당의 가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하거나 퇴장을 하는 두 가지가 검토되고 있는데, 분명한 의사표시를 해야 할 것"이라며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자는 게 주류이고 저도 그쪽에 한 편"이라고 밝혔다.
유기준 한국당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다"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공무원 증원과 전 세계 유례없는 최저임금 세금 보전은 포퓰리즘적 퍼주기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법인세 인상은 한국당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예산 외에 다른 것을 가지고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당과 의논을 했다는 것은 국회 관례에도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민주당의 우원식, 국민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를 예산안 협상 테이블로 끌어온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유 의원은 당 원내지도부의 협상 능력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캐스팅 보트는 국민의당이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수정안을 마련해서 양당이 원하는 예산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처음부터 예산이나 다른 문제에 있어 심도 높게 토론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표결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한국당 의원 대다수가 여야의 잠정 합의안에 부정적인 의견인 만큼 예산안과 법인세법 개정안 표결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지거나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