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방송은 규제 집중…포털은 공백
포털이 ICT 장악, 사회적 문제 야기
"경쟁상황평가 및 방발기금 징수 확대"

"네이버·카카오 ICT 생태계 장악…규제는 공백"(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네이버ㆍ카카오ㆍ구글 등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ICT 생태계를 장악하면서 여론 통제, 골목상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들을 방송이나 통신업체처럼 규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털 규제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공동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신 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디어ㆍ통신ㆍ플랫폼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규제가 미디어ㆍ통신에만 쏠려있다"고 지적했다. 통신과 방송은 각각 전기 통신사업법, 방송법 등의 다양한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포털 서비스의 경우 자율 규제 형태로 운영돼 왔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체 포털ㆍSNS 시장의 70~80%를 점유할 정도로 ICT 생태계를 장악하는 상황에서, 규제 공백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포털 업체가 사업 영역을 문어발식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자사의 서비스를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시키거나, 자사의 유·불리에 따라 기사의 위치를 조정하는 등의 다양 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에 신 교수는 전기통신사업법상 의무적 경쟁상황평가제도의 적용 대상에 플랫폼 사업자 포함해 사전, 사후 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규 제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적용 대상 확대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분담 등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김성태 의원은 지난 10월 현행법상의 경쟁상황평가 대상을 포털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공정경쟁 환경조성, 포털의 사회적 책임 부여, 이용자 권리 강화, 역외차별 해소 방안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ICT 뉴노멀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또 김경진 의원은 포털의 언론 분야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거나 편집 권한을 공공단체에 위임하는 방안과 언론 기사에 연관된 광고를 별도의 미디어렙을 통해 계약하 게 해 광고주와 포털의 영향력이 언론사로 직접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털 업계를 대변하는 최성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경쟁상황평가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대상으로 이는 국가가 허가를 해준 소수의 사업자 독점하는 구조다. 하지만 인터넷 시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시장 개입적 규제는 도입될 수 없다"며 "우선 규제에 대한 방법론을 더 연구하고 이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AD

이에 대해 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은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규제를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은 동의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이 맞다"며 "다만 인터넷 서비스는 시장획정이 어렵다보니 다양한 불공정행위를 추가로 적시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규제를 하는 방식과 시장 획정 후 규제할 방식이 생기면 이를 적용하는 2단계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재영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은 "미국에서 11월 초 '성매매업자 조력 방지법'이 통과되면서 앞으로는 인터넷 사업자에 대해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며 "내년부터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다양한 콘텐츠 수익 배분의 불공정, 앱 등록 지연 거부, 부당한 차별 등 인터넷상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가 직접 시장상황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