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내년 국내외 증권시장이 오르겠지만 올해보다 성장 폭은 작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 투자신탁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이 3.3%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다음달에 한 번, 내년에 3번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을 확률은 낮다"며 "세계 기업의 이익도 늘 것으로 보여 증시는 내년에도 오르겠지만 수익률은 약 7%를 기록할 것"으로 짚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가운데 유럽(영국 제외)과 일본, 신흥국의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해에 100을 밑돌았지만 내년엔 110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ESI가 100을 넘으면 민간 경제에 대한 심리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그는 "올해 이어진 유럽의 강세장 흐름은 내년에 더 거세질 것"이라며 "다만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탈리아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영국은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미국의 기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경우 기업 투자가 늘고 있어 세계경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특히 일본은 내년에 양적완화(QE) 수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20bp(1bp=0.01%)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흥국 시장 투자를 늘릴 것을 권유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낮출 때 신흥국 자산이 워낙 유출돼 신흥국 통화 가치가 줄어 오히려 안정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됐단 것이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루블화, 브라일 헤알화, 인도 루피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낮아졌다"며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설정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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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중국 국내총생산(GDP)도 늘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늘어나 자금 유출이 줄었고 유동성도 좋은 편"이라며 "중국의 부채와 은행 대출 수준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외환보유고와 자본수지를 잘 관리하면 금융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세제 개편안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미국 의회를 보면 세금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1월 지방선거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인하와 재정정책 확대 등을 추진할 공산이 커 보여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에서 2.5%로 올렸다"고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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