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입양아와 홀로남은 아빠, 그의 선택은?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스틸 컷

# 아릴드 안드레센 감독, 크리스토퍼 요너ㆍ크리스토페르 베치ㆍ엘렌 도리트 페데르센ㆍ말론 모레노 주연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 ★★★★
사랑하는 아내(엘렌 도리트 페데르센)를 사고로 잃은 키에틸(크리스토퍼 요너)이 아내의 설득으로 입양한 다니엘(크리스토페르 베치)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줄 수 없음을 느끼고 그의 친엄마를 찾아나서는 노르웨이 드라마. 부모의 가슴 속 깊이 자리한 본질적인 의문과 입양된 아이의 뿌리 없는 외로움에 신중하게 접근한다. 부모와 아이와 함께 겪는 변화를 현실적으로 담아 깊은 공감을 유도한다. 불편한 진실을 다시 마주하면서 나타나는 관계와 상실, 사랑이다. 주연들의 연기도 탁월하지만, 안정적인 촬영과 서정적인 음악으로 배역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부각한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스틸 컷

# 케네스 브래너 감독, 케네스 브래너ㆍ페넬로페 크루즈ㆍ윌렘 대포ㆍ미셸 파이퍼ㆍ조니 뎁ㆍ데이지 리들리 주연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가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용의자 열세 명의 증언을 토대로 진실을 밝히는 미스터리. 애거사 크리스티가 1934년 출간한 동명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프로덕션디자인 등에 현대적 감성을 가미했다. 재치 넘치는 대사와 아름다운 의상, 소품 등이 돋보인다. 시드니 루멧 감독이 연출한 1974년 동명 영화보다 내러티브의 정교함은 떨어진다. 호기로운 촬영 기술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에도 긴장이 조성되지 않는다. 곳곳에 배치한 음악도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영화 '특수부대 전랑2' 스틸 컷

# 오경 감독, 오경ㆍ프랭크 그릴로ㆍ정산ㆍ오강ㆍ장한 주연 '특수부대 전랑2' ★★☆
특수부대 '전랑' 출신의 렁펑(오경)이 아프리카에서 테러집단으로부터 인질 수백 명을 구출하는 액션.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카체이싱, 총격, 전투, 격투 등 다양한 액션에서 할리우드 액션영화 못지않은 쾌감을 전한다. 중국 무술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오경의 액션도 수준급. 고난이도 액션을 직접 연기해 실감 나는 타격감을 선사한다. 이야기의 개연성은 크게 떨어진다. 특히 인물 관계가 난잡스러운데, 중국 중심의 세계관까지 반영돼 불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