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매출 껑충 뛴 이노션, 홍콩서 IR
제일기획은 아톰42 인수 등 M&A 활발
대홍기획도 新시장 개발 박차

광고기획사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연간 지역별 실적(자료=이노션 제공)

광고기획사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연간 지역별 실적(자료=이노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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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광고 시장·기획사 모두 침체기에 있는지 알았더니…"
국내 주요 광고기획사들이 최근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고기획사 이노션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홍콩에서 주요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이번 IR을 통해 이노션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설명하고 투자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이노션은 3분기 연결 매출액 2752억원, 매출총이익 962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8.8%, 매출총이익은 9.5%, 영업이익은 18.0% 각각 증가했다. 광고업황 불확실성 확대로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견조한 실적이다.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해외 사업이다. 이노션은 미국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비계열 신규 클라이언트 개발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미디어대행사 호라이즌 미디어와의 조인트벤처(JV) 캔버스 월드와이드는 설립(2015년 8월) 2년째를 맞아 미주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지역별 매출총이익 기여도를 살펴보면 이미 미주(42%)가 한국 본사(33%)를 앞섰다. 전체 해외 자회사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36.2% 뛴 2533억원이었다. 본사 매출총이익이 12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 4분기 실적의 '믿을맨' 또한 해외 사업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성장하는 해외 사업을 통해 연간 실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진국 주요시장뿐 아니라 러시아와 인도, 호주,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노션은 18개 해외 법인을 보유했다. 해외 법인들은 모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 외 비계열 광고주를 속속 영입하며 이노션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아톰42 로고(제일기획 제공)

아톰42 로고(제일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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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기획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벌여온 제일기획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섰다. 제일기획 자회사 아이리스는 영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아톰42를 인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아톰42는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 회사다. 검색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전략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일기획은 아이리스(전략, 크리에이티브, 리테일 등), 파운디드(B2B 마케팅), PSL(가격 전략 컨설팅) 등 앞서 인수한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캠페인의 실행부터 효과 측정까지 통합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제일기획도 3분기 매출액 8764억원, 매출총이익 2478억원, 영업이익 351억원 등 호실적을 올렸다.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이후 좋은 실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제일기획은 "향후 M&A를 계속 추진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기획은 1988년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989년 미국·영국·독일, 1994년 중국, 1995년 러시아, 1997년 브라질, 1998년 인도 등 각지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현재는 43개국에 52개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컸다. 해외 법인, 지점 등 거점을 설립하는 동시에 전략적인 M&A를 실시, 미국·영국·중국 등에서 7개 현지 광고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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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일기획 매출총이익 중 해외 법인 및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1%였다.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에서의 해외 매출총이익 비중도 72%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고 중국, 인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인도(32%), 중남미(34%), CIS(독립국가연합·37%)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대홍기획 역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여러 해외 사업을 연구하며 진출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홍기획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법인별 현지화를 통해 현지 비(非) 롯데그룹 계열 광고주 영입을 확대해왔다고 대홍기획은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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