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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해외직구, 1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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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 외화증권 보관잔액
지난해말 대비 51.5% 증가
美 증시에 가장 많이 투자
증권사, 다양한 서비스 제공

주식 해외직구, 10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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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자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보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는 개인이 늘었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가 해외주식 서비스를 강화하고 개인이 직접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 것도 해외주식 열풍을 일으킨 요인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잔액은 10조1977억원(91억46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조6855억원(59억9600만달러) 대비 51.5% 증가했다. 2012년 2조90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잔고는 5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매달 평균 3500억원씩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조6685억원(41억87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1조6468억원(14억7700만달러), 중국 1조5632억원(14억100만달러), 홍콩 1조5487억원(13억89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개인들은 올해 세계 증시 호황을 이끈 미국 증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잔고는 지난해 말 2조2556억원(20억2300만달러)보다 107% 급증했다. 중국도 지난해 말 9154억원(8억2100만달러)보다 70.6% 증가했다.

해외주식 투자 대중화의 시발점은 2014년 11월 중국이 주식시장의 빗장을 풀면서부터다. 해외 투자가가 홍콩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제도인 후강퉁을 실시하면서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 눈을 돌렸다. 실제로 중국 잔고는 후강퉁 시행 이후 1년간 80배 넘게 급증했다.
올해 특히 해외주식 잔고가 급증한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보다 해외 주식시장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인식때문이다. 올해 코스피가 20% 넘게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IT로 편향돼 있는 움직임으로 인해 '증시 호황기'를 체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평균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 기관과 달리 개인은 손실을 보고 있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10월27일 기준) G20국가들의 지수 상승률을 보면 아르헨티나(62.4%)기 코스피의 3배에 달했다. 터키(38.1%), 브라질(26.1%) 등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미국(18.9%) 등 선진국들도 10% 이상 지수가 올랐다.

증권사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해외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전 세계 30개국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리포트를 발간, 개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주식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증권사들은 수수료를 인하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일부터 해외주식 최소수수료를 평균 40.6% 인하했으며,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개시했다. NH투자증권도 원화 증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화증거금제도는 미리 환전을 못해도 원화를 증거금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실제 환전이 이뤄지게 하는 제도다.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해외투자에 접근하고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해외투자 정기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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