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 설립

알아카리아한미 설립식에 참석한 한미글로벌 김재현 부장(좌측부터), Majid Alissa (JV 법인의 이사회 의장), 한미글로벌 김창래 해외총괄사장, Saud. Alsayyari (JV 법인의 이사회 멤버) / 한미글로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미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알 아카리아와 현지 합작 법인 '알아카리아한미'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알아카리아한미'는 한미글로벌과 알 아카리아가 지분을 각각 40%, 60% 출자한 총 자본금 12억원 규모의 건설사업관리 회사다. 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의 현지 법인 설립으로 수도 리야드 지역을 거점으로 호텔, 주거단지 및 각종 상업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전반의 부동산 개발 시장의 PCM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추진되는 알 아카리아의 모든 프로젝트는 JV가 건설사업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54개국에 진출해 건설사업관리를 수행하며 축적해온 선진 건설사업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의 독보적이고 탁월한 경험과 노하우를 현지 법인에 적극 전파해 기업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2008년 사우디 아라비아에 진출한 후 20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한미글로벌은 이번 현지 합작 법인 설립을 계기로 최근 사우디 정부가 국부펀드(PIF)로 추진하는 550조원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 및 홍해의 50개 섬을 포함한 대형 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 등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한미글로벌만의 독보적이고 탁월한 건설프로젝트 관리능력과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개발회사와의 공동투자 및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중동 최대 규모 건설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합작전략을 통해 거점전략의 발판을 다진 것은 물론 한미글로벌은 CM·PM을, 국내 건설기업은 시공을 담당하여 동반진출 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 아카리아는 국왕 칙령에 의해 1976년에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부동산 개발 회사로 사우디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60%의 최대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은 물론 호텔, 오피스, 쇼핑몰 등 각종 상업시설 및 대규모 주거 단지 등 현지 주요 부동산 개발 및 건설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