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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어든 사과값 '고공행진'…대안으로 떠오른 고랭지産(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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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생산량 추세적 감소…강원도 재배 확대

사과를 든 모델들(사진=이마트 제공,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사과를 든 모델들(사진=이마트 제공, ※기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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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사과 가격이 출하량 감소 영향에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고랭지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과일 관측 월보에 따르면 이달 사과(후지) 10kg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는 1년 전 같은 달(2만3300원)보다 높은 2만5000~2만8000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후지 생산 감소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줄어드는 탓이다.
(정보그림=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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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5%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박 피해(5월31일, 6월1일, 9월19일) 및 탄저병으로 단수가 1년 새 6% 줄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반도 온난화로 사과 생산량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각 도별 사과 생산량을 살펴보면 평야 지대가 많은 경기도와 충청남도 생산량이 10년 새 급감했다. 경기도는 5060t(2006년)에서 2234t(2016년)으로 반토막 났다. 충청남도 역시 3만1759t(2006년)에서 2만6924t(2016년)으로 15%가량 줄었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0.032도~0.74도 오른 데 반해 한반도는 그 두 배인 1.5도나 상승했다. 한반도 기후는 2020년 남부 전체, 2070년 대부분이 아열대로 바뀔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사과는 낮에 생장 활동을 하고 서늘한 밤에는 당도를 끌어 올린다. 이런 특성상 일교차가 가장 중요한 재배 요건 중 하나다. 온난화, 열대야 등을 피해 사과 산지는 더 북쪽으로, 산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전통적 사과 산지는 평야가 발달한 대구, 예산 등지였다. 그러다 10~15년쯤부터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고랭지를 찾아 문경, 안동, 장수 등지로 올라왔다. 고랭지 사과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3~5년 사이에는 강원도 평창, 영월, 정선으로까지 사과 재배지가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9일부터 '청정 강원 임계사과'(4~6입, 1.5kg, 8980원) 판매에 돌입한다. 이 사과는 해발 500m 이상 청정 고랭지인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에서 생산했다. 임계 지역 사과 재배 역사는 매우 짧다. 10년 전 1개 농가로 시작해 현재는 130여 농가로 확대됐다. 판매가 본격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그간 주요 판로는 인근 지역과 시장 등이었다. 기후 변화 요인으로 최근 이 지역은 채소에서 사과로 작목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임계는 이제 막 생산을 시작한 신진 사과 산지로 아직 물량이 많지 않으나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물량이 닿는 대로 가능한 많이 공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온난화로 인한 먹거리 생산지 변화는 사과뿐이 아니다. 제주도에서 자라던 한라봉은 고흥, 거제, 나주로 올라오더니 이제는 충북 충주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경북 경산이 주 산지였던 복숭아는 이제 강원도 춘천에서도 열린다. 제주도에서만 키우던 패션 프루트는 김천, 구미, 진천에 이어 경기도 평택까지 올라왔다. 여수, 통영은 망고와 아보카도를 재배하고 진주에서는 용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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