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수 박효신이 청와대 초청을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6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7일)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 각계 인사 등 1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효신은 이날 오후 9시께 만찬에서 음악 프로듀서 정재일과 함께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 '야생화'를 부를 계획이다.

Instagram '81.12.01c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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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날 국빈만찬에서 울려 퍼질 곡으로 ‘야생화’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 양국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관계가 피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 곡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화’ … 군 시절 정재일과 함께 만들어


박효신의 ‘야생화’는 박효신이 군 생활 시절 만난 정재일과 함께 만들었다. 이에 대해 지난 2014년 12월15일 열린 콘서트에서 박효신은 “군대에서 일과를 마치면 휴식시간이 있어요. 그때 기타를 치면서 재일이와 함께 이 노래를 만들었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효신은 “재일이는 악기가 없어도 혼자서 각 악기의 악보를 전부 그렸다. 정말 천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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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효신은 “(야생화)노래 발표하고 나서 조금 두려웠어요. 그래서 집 밖에도 안 나가고 반응을 살폈습니다. 노래가 1등을 하는 걸 보고 너무 흐뭇해 며칠 동안은 눈물이 났어요” 라고 말한 뒤 “만감이 교차했어요. ‘야생화’가 ‘눈의 꽃’과 같은 노래가 될 줄 몰랐어요. 아직도 순위에 있다면서요. 왜 그래요?”라고 말해 ‘야생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야생화’가 여전히 순위에 있는 이유는 박효신의 팬(팬클럽 소울트리·SOULTREE)들이 ‘야생화’를 꾸준히 애청하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곡 이름이 ‘야생화’ 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서 박효신은 2016년 10월29일 박효신의 특집 무대로 꾸며진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당시 술에 취한 정재일이 ‘형은 야생화 같은 사람이야’라고 말해서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재일은 “그 때 형이 엄청 힘들어했다. 그래서 ‘Wildflower’라는 노래를 형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박효신 씨가 슈퍼스타이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있으니까 그렇게 제목을 지은 것 같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뮤지션 정재일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션 정재일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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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일,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 붙어


박효신과 함께 ‘야생화’를 공동작업한 정재일은 각종 뮤지션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재일이 중학교 2학년 재학 중 ‘한상원 밴드’ 연습실에서 기타 연주를 하던 중 이를 본 한상원이 중학생이었던 그에게 곧 결성할 한상원 밴드의 베이스를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일도 유명한 일화다. 이후 정재일은 한동안 한상원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재일은 1999년에는 이적, 한상원, 정원영, 이상민, 강호정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긱스의 1집 ‘GIGS 1’으로 첫 방송 데뷔와 동시에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당시 17살의 나이에 선배 뮤지션 사이에서 뛰어난 베이스 연주를 보여준 정재일은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3년 12월9일 ‘눈물 꽃’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정재일은 이 앨범으로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70년대 아이콘 김민기의 음악을 총 망라한 앨범 ’공장의 불빛’의 프로듀서를 맡아 김민기와의 만남으로 그의 극단 ’학전’ 연극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3년에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음악 감독을 맡아 2013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음악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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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정재일은 영화 ‘옥자’ 수록곡의 작곡과 편곡은 물론 피아노, 기타, 드럼 등 악기 연주까지 담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재일은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키고자 마케도니아를 방문해 유명 브라스 밴드 ’잠보 아구세비 오케스트라’와 협업, 집시 선율의 브라스 음악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60인조 오케스트라, 15인조 빅밴드, 소년·소녀 합창단, 여성 합창단을 지휘, 긴장감이 느껴지는 음악을 완성했다.


한편 ‘야생화’가 청와대 국빈만찬 행사에서 불려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효신의 팬 ‘소울트리’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장 사랑해요 윤부장이”, “대장이 너무 자랑스럽다”, “국보급 우리 대장”, “대장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야생화. 분명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거에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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