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선 재진입한 코스닥…안착 위해 남은 숙제는
업종 쏠림 해소, 기관·외국인 매수 확대 등 과제…내년 지수 최대 850 전망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 지수가 15개월만에 회복한 700대에 안착할 수 있을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돌파한 701.13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5년 7월20일에 기록한 782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지만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내년 전망은 일단 밝은 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대 지수 850선을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중국 관련주 상승, 중소·벤처기업부 정책 드라이브, 정보기술(IT) 관련주의 긍정적 업황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내년 코스닥은 620~850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며 "공적자금 코스닥 투자 유도, 상장요건 완화, 세제혜택 부여 등이 지수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에 앞서 700선을 넘어선 코스닥 지수가 극복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증시 상승세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 확대돼야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만 한데 아직 그런 흐름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지난주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대형주가 2.53% 오르는 동안 중형주와 소형주의 상승폭은 각각 0.50%, 0.71%에 불과했고 코스닥 지수 상승폭도 1.66%였다.
그나마 코스닥에서도 오르고 있는 종목은 헬스케어 쪽에 몰려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이 제약ㆍ바이오업종이다. 시총 1, 3위 셀트리온과 신라젠의 상승폭은 지난달 이후 각각 20%, 83%에 달했다. 제약업종과 코스닥150 생명기술의 지수 오름폭 역시 각각 14%, 17%에 달해 코스닥 지수를 약 7~10%포인트 웃돌았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순매수세가 외국인과 기관으로 확대되는 것도 관건이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3조4400억원어치를 사들인데 반해 외국인은 1조9800억원 순매수, 기관은 4조12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도 개인이 73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 동안 외국인은 755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기관은 6700억원어치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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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과 갭 메우기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간 발목을 잡았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쏠림 현상 역시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코스피와 더불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업종별, 종목별로 양극화 되고 있고 셀트리온 이전 상장 등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쏠림 현상으로 지수 대비 실제 체감 수익률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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