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날았다' 9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최대(종합)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주요품목 수출 호조
상품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수출 호조에 힘입어 9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물론 철강, 화학,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상품수지 흑자폭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122억1000만달러(약 13조595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까지 1위는 2016년 6월 기록했던 120억9000만달러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2012년 3월 이래로 67개월 연속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상품수지 개선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9월 상품수지는 15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상품수지 개선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호조가 이끌었다. 9월 전체 수출 규모는 550억9000만달러로 역대 3위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의 경우 9월 9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3.5%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폭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철강제품 수출도 5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2.7%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승용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도 5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4%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선박과, 석유제품, 화공품 등 수출 주요 품목들 대부분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9월 수출이 6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하반기들어 다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9월 중국 수출도 13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4% 늘었다.
9월 전체 수입은 40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류 단가 상승 및 수출 호조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요 지속 등이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된 반면 서비스수지는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며 부진했다. 9월 서비스수지는 29억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13억1000만달러로 크게 부진했다. 사드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해외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지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원인이다.
다만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7월에 여행수지 적자가 가장 컸고 이후에는 줄어가는 추세"라며 "향후 중국으로부터 입국자 숫자가 늘어나면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 투자 금액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달러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주식 시장에서 외인자금은 11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 역시 27억6000만달러가 빠졌다. 다만 전체적인 감소폭은 8월 63억달러에서 9월에는 39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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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국장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감소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반면 내국인의 해외투자(자산)는 64억5000만달러 증가해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채권 투자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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