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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냐 MLB냐' 손아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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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20-20+2년 연속 전경기 출장…롯데 "꼭 필요하므로 잡을 생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머무를 것인가 떠날 것인가.

프로야구 롯데의 손아섭(29)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여러 국내 구단이 손아섭을 노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구단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우선 순위가 아닌 것 같다. 그는 지난 9월13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년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고의 조건에 따라 선택하겠다"고 했다. 조건이 나쁘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말을 할 때는 삼성의 이승엽(41)이 같은 달 8일 롯데의 홈인 사직야구장에서 은퇴투어 행사를 마친 지 닷새 뒤였다. 손아섭은 "존경스러웠다. 열심히 해서 나중에 이승엽 선배처럼 모든 사람들의 축복과 환호 속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 팀이 롯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롯데 손아섭 [사진= 김현민 기자]

롯데 손아섭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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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밝힌 대로 그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은 결국 '투자'가 승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올해 그의 경기력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타율 0.335(576타수 193안타)를 쳐 8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최다안타 1위에 타율 9위. 장타력도 해마다 향상됐다. 올해는 2007년 데뷔 후 처음으로 20(20홈런)-20(25도루)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기록도 더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다섯 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홈런을 칠 때마다 관중석의 롯데 팬들을 손으로 가리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롯데 팬들을 향한 마음을 보여준 행동이었지만 다른 구단 관계자들은 그를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했을 것이다.
국내 FA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열 개 구단은 FA 열네 명에게 70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FA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뛰어난 외야수를 원하는 구단들이 손아섭을 향한 구애를 중단할 가능성은 없다. 롯데 구단에서도 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은 우리 선수다. 프랜차이즈 스타이고 팀에 꼭 필요하므로 잡을 생각"이라고 했다.

KBO는 오는 4일 FA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6일까지 KBO에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KBO는 7일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공시 다음 날부터 계약할 수 있다. 따라서 손아섭도 오는 8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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