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 NAVER )의 '작심 비판'에 구글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정감사장에서 구글을 거론하며 "세금과 서버 트래픽 비용을 내지 않는다"고 비판하자 구글이 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다.
구글코리아는 2일 자료를 통해 "구글이 세금을 안낸다는 (이해진 GIO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구글은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 세법과 조세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구글 측은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의 부정확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한회사인 구글코리아는 국내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는다. 또 한국에 서버를 두지 않아 국내 규제에 적용받지 않고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국내 매출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네이버 검색광고가 불법광고와 관련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해진 GIO는 "연관검색은 알고리즘으로 돌아간다. 국내에서 구글은 점유율이 낮아 별로 공격하지 않으나, 구글이 1등인 곳에서는 또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화살을 구글로 돌린 바 있다.
아울러 이 GIO는 검색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중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구글과의 경쟁 구도'를 언급했고, "규제를 만들 경우 구글도 함께 규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이 GIO는 "검색광고 시장은 신문, TV 등 기존의 광고 시장을 빼는게 아니라 구글로부터 지키고 있다"며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을 다 규제하는 방법이 있다면 다같이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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