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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發 전쟁④]실내서도 뻐끔뻐끔…간접흡연 논란에 사재기 열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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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출시 이후 실내 흡연족 증가
"차안에서 태워도 와이프가 담배 끊은 줄 안다"
일본금연학회 "유해물질 보이지 않아 간접흡연 더 위험"
편의점 업계,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 앞두고 사재기 단속


▲전자담배가 잇몸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사과나무치과병원]

▲전자담배가 잇몸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사과나무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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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이요? 무엇보다 담배 냄새가 덜나서 좋습니다."
직장인 이정훈씨는 지난 6월 한국필립모립스의 아이코스가 첫 출시된 직후부터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탔다. 이씨는 애연가조차 꺼리는 지독한 담배냄새에서 해방된 것을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후발주자인 BAT코리아의 글로를 애용하고 있다. 이씨는 "냄새가 거의 안남기 때문에 자동차 안에서도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개 코'인 우리 와이프가 (제가) 담배를 끊은 줄 알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동규씨는 아이코스로 바꿨다. 사무실에선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 흡연실을 찾지만, 집안에선 화장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태운다. 이씨는 "아이코스를 태운 직후에는 냄새가 날수 있지만, 몇 분 지나면 괜찮다"고 말했다.

아이코스와 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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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가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실내 흡연이 늘고 있다.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담배(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다. 담배연기와 냄새가 적어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이코스 사용자들의 주장이다.
담배의 독성이나 발암 물질은 담배가 불에 탈 때 연기에서 발생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연소가 아닌 찌는 방식인 만큼 니코틴만 공급하고, 유해성이 일반 담배의 90% 이상 줄였다는 것이 아이코스를 개발한 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일본금연학회는 “궐련 담배와 달리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베른 대학 연구진도 아이코스가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 (VOCs),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PAHs) 등 암과 관련된 화학 물질을 방출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발암 물질을 주위에 유출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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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지적이 잇따르면서 보건당국이 '아이코스'에 대한 유해성 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치권에선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율을 일반담배의 9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이 처리될 경우 현행 4300원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재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7일부터 점포별로 히츠스틱(아이코스)과 네오스틱(글로)의 품목별 하루 발주 수량을 10∼20갑으로 제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판매량이 적은 점포가 재고만 쌓아두는 현상을 막기 위해 기존 재고는 5일분 이내까지만 보유하도록 했다. 편의점 CU와 GS25도 사재기 조짐이 보일 경우 발주량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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