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10년간 극한 상황 '소나무' 찍어온 박인우 사진작가
화가, 언론인, 부동산 시행 및 분양대행사 대표로 10년간 비· 눈 보라 속 소나무를 찍기 위해 밤새우며 땀 흘린 '명품 소나무'(본인은 '民草 소나무' 명명) 인사동 가나인사이트센터 1층 본관 전시장서 11월15~21일 전시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화가· 언론인· 부동산 분양대행 및 시행(PM)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인 박인우 사진작가가 11월15~21일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1층 본관 전시장에서 ‘民草 소나무 서현 박인우 사진전’을 열어 화제다.
그는 예술대학 한국화 전공을 해 기본 실기와 이론 교육, 사진 강의도 받아 촬영, 공모전에도 입상한 화가.
졸업 후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OBS 보도국 기자, 아파트 시행과 분양 대행하는 PM사업에 나름 성공했다.
그러나 마음 속에 잠재돼 있던 예술적 감성을 움직인 것은 카메라였다고 박 작가는 전한다.
그는 “사진이 주는 즐거움과 쾌감은 사업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충분했다”며 “운해, 소나무, 겨울 풍경 등에 대한 감성과 예술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무언가를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한 땀 흘리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민초 소나무 전시’로 명명한 것과 관련, “민초들은 소나무를 좋아하고 소나무를 신성시해 부귀영화가 오고 악귀를 물리쳐주는 소나무에 기원을 하며 마을의 변영과 풍요, 가족의 건강, 소원성취 등을 간절하게 기도하던 곳으로 민초들의 소박한 토속신앙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당산 소나무는 수백년간 그 자리에서 마을을 위한 수호자였고, 소박한 기원의 나무였다”며 ‘민초 소나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 작가는 "400~600년이 넘는 큰 ‘민초 소나무’는 춤을 춘다. 비바람, 태풍, 폭설이 내리는 눈보라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힘이 느껴지는 힘이 느껴지는 과묵한 ‘민초 소나무’의 춤사위는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 그 자체였다.비바람,눈보라에 휘날리는 순간 둘레 3.5m 이상되는 당산 소나무는 듬직하게 흔들리지 않은 채 솔잎과 가지들이 고고한 학춤을 추듯 부드러우면서 절도있게 흔들리는 모습은 천하일품의 ‘신송’이라는 사실이 실감나게 하는 신비한 찰라를 보았다”고 회상했다.
또 “카메라 렌즈로 소나무 춤을 담으려고 수 없는 밤을 지새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나무와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존 활동한 작가들과 다른 시선과 다른 미학으로 ‘내가 바라본 소나무를 촬영할 수 있을까?’를 수없이 고민한 끝에 ‘민초 소나무’의 용트림 가지와 거북 표피, 부러진 가지 사이로 보이는 공간은 여백의 美까지 돋보여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가 10년 넘게 전국을 돌며 ‘민초 소나무’들을 만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 않았다.
특히 호우주의보 속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황과 천둥벼락이 치는 한밤중, 눈 보라 몰아치는 극한상황에서도 결코 촬영은 멈출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때문에 박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은 종전 사진 작가들과 다른 접근을 시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민초 소나무 삶의 터전인 비탈길, 벼랑, 바위 위, 차량 접근이 안 된 곳에 있는 소나무를 촬영하지 못하고 되돌아온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이럴 때도 작가는 소나무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한 기도만 드리고 발길을 돌린 적이 한 두 번 아니였다고 고백한다.
박 작가는 "10년이란 시간을 내 몸과 마음, 그리고 힘든 고통을 이겨내준 결과 ‘내가 촬영하고 픈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낸 ‘즐거운 명품’이었다”고 자평했다.
박인우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한 후 1988년 전라남도 미술대전을 시작으로 5년간 각종 미술대전에 참가, 입상하고 iTV경인방송(현재 OBS) 보도국 기자로 인천지방법원· 검찰,경찰청,세관,인천공항 등을 출입한 후 사업의 길에 들어 현재 서현스페이스 대표이사로 부동산 개발분야에서 업적을 남기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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