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해외순방 자주 다니겠다…성화 채화식 감동적"
불가리아에서 기자간담회 "순방기간 하루하루에 충실…통역 인력 키워야"
[소피아(불가리아)=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대통령이 가지 않는 그런 나라들을 자주 다니면서 한국의 모습도 보이고 하면 좋겠다 싶다"며 앞으로 자주 해외 순방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스·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한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불가리아 소피아 시내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흥국이나 중진국에는 대통령 대신 총리가 가서 할 역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총리가 오면 현지 언론에 사진도 실리고 기사도 실리고 하면서 한국을 알리는데 아주 효과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번 그리스·불가리아 첫 순방을 몇 점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점수로 말하기는 그렇고 만족스럽다"면서 "그리스에서 평창 세일즈를 하면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매우 친밀감을 느꼈고, 미국·일본·중국·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또는 부위원장과 미팅도 좋았다. 불가리아로 넘어와서 오늘 일정도 잘 소화했다고 본다. 하루 하루 충실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대해서는 "아주 감동적이었다"며 "여사제들의 우아한 몸짓만으로도 어떤 의식을 하는 지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평창 세일즈는 계획한 만큼 잘 된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그리스에서도 그렇고, 불가리에서도 그렇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많이 와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자료도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 미국 올림픽위원장을 만나서는 어떤 말을 할 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면 어떤 말을 할 지, 각각의 인사에 맞게 준비했고 항상 유머를 섞어서 편안하게 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에게 '내가 기자 시절이던 1985년 유럽에서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을 만나 '88 서울올림픽에 소련·중국·북한이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했었다"며 "그런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 채화식에 총리로 와서 32년 만에 당신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더니 바흐 위원장이 매우 놀라워했고, 이후에 가진 오찬 자리에서는 바흐 위원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더라"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불가리아에서 통역은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그런데 그리스에서는 한국어-그리스어 통역 인원이 섭외되지 않아 한국어-영어-그리스어의 순차 통역이 이뤄졌다. 중국과 일본은 아프리카까지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도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어떻게서든 성과를 내고자 열정을 가지고 달려드는 모습이 과거의 한국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 기자회견, 상공회의소 개소식, 오찬까지 5시간을 같이 있었다. 헤어질 때는 아주 친하게 인사했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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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출국한 이 총리는 26일 오후 4박6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총리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 예방,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회담, 한·그리스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해운·조선, 교통·인프라, 전자정부, 농업, 관광 등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림피아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에도 참석해 평화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불가리아에서는 루멘 라데프 대통령 예방,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국회의장 주최 만찬,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 출범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전자, 자동차, ICT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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