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폭풍속…"모든 통합 반대" 39%<리얼미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수통합·중도통합 등 정계개편을 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이 어떠한 정당 간 통합에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24~25일 tbs의 의뢰로 실시한 정당 간 통합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 의견은 17.1%로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본 의견은 16.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본 응답도 13.9%로 각각 3·4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27.7%였고, 민주당-국민의당 통합이 27.2%로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19.3%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30·40대에서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40~50%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다만 50대에서는 민주당-국민의당 통합(25.3%)이, 60대에서는 한국당-바른정당 통합(30.1%)이 가장 높았다.
정당지지층 별로는 통합 방안에 대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1.6%으로 압도적이었고, 민주당-국민의당 통합(25.5%)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11.0%)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당 지지층은 한국당-바른정당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7.5%로 압도적이었고,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18.0%),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5.7%)이 각각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의 경우 양당 간 중도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본 응답이 각기 48.6%, 35.0%로 1위를 기록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모든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1.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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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는 여러 갈래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록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서로의 통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다수가 통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온전히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시너지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