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한중 정상회담…사드 보복 풀리나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정상화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의 연내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를 다방면에서 심화시키고 실직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복원에 나서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끝나면 한중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중관계에 대해 "지금은 중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현 상황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꾸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며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무렵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 공산당)당 대회가 끝나고 나면 중국 측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영민 주중 대사도 지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올해 안에 한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그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이 우리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면 동북아 평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 당국은 오는 12월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이 답방 형식으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방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궈홍 중국대사도 지난 19일 열린 중국 대사관 행사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90%까지 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회를 앞둔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 성사되고, 당 대회 폐막일인 24일에는 2년 만에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 등 경제와 국방 분야에서 잇따라 관계 호전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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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지만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라인이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이제 (중국 공산당) 당 대회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외교행보의 시작점인 만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문 대통령의)방중 시기를 예측하는 건 섣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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