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해커 3.2이닝 7실점 '4일휴식후 등판 실패'
[마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를 위해 준비한 에이스 에릭 해커의 4일 휴식 후 투입 복안이 실패로 돌아갔다.
해커는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2이닝 5피안타(2피홈런) 5볼넷 7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중요한 시리즈 3차전. 김경문 감독은 에이스 해커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해커에게 미리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시켰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는 NC가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4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됐다. NC는 4차전이 하루 순연되면서 5차전 등판을 준비 중이던 해커에게 4차전 등판 의사를 물었다. 해커가 4차전에 등판했다면 1차전 선발로 나선 해커가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셈이었다. 나중에 해커는 당시 큰 고민거리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커의 선택은 예정대로 5차전 선발 등판이었다. 결국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하루 앞당겨 4일 휴식 후 등판시킨 롯데가 4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의 5차전 선발 등판 의사를 존중해주는 대신 미리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를 대비해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전에 해커에게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시킨 것.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해커와 투구 수를 105개 이하로 조절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공 104개를 던졌다.
해커는 자신의 의지대로 5차전 선발로 등판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5차전에 선발로 나와 13.1이닝 동안 단 1실점 하고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해커는 미리 준비를 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볼넷 두 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4번 김재환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는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1실점한 후 민병헌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오재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볼넷 세 개를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를 마친 해커의 투구 수는 일흔한 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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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창모에게 넘겼다. 해커는 총 85구를 던졌다. 구창모가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해커의 자책점이 1점 더 늘었다.
해커는 정규시즌에서도 대부분 5일 휴식 후 등판했고 5일 휴식 후 등판 때 성적이 좋았다. 5일 휴식 후 열아홉 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33(116.1이닝 4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4일 휴식 후 등판한 세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66(19.2이닝 8자책)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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