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부상공백메우기 특명
개막후 3경기서 평균 8도움
앞선에서 상대 가드 차단도

SK 최준용(오른쪽) [사진= 김현민 기자]

SK 최준용(오른쪽)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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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SK의 포워드 최준용(23ㆍ200㎝)은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SK 82-77승)에서 김선형(29ㆍ187㎝)의 피에 젖은 양말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 중에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문경은 SK 감독(46)은 "최준용이 우상처럼 따르던 김선형의 부상에 충격이 컸다. 빨리 마음을 추스려 팀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김선형이 12주 동안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이재호 SK 운영홍보팀장(49)은 "구단 전체가 비상"이라고 했다. 최준용은 김선형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이 가드 정재홍(31)을 돕는 장면이 많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물론 최준용은 가드가 아니므로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최준용은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8어시스트를 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상대 센터, 포워드 앞에서 더블 클러치(공중에 몸이 뜬 상태에서 속임 동작을 한 후 한 번 더 슛하는 동작)를 하는 등 플레이가 화려하다. 문경은 감독은 "패스와 패턴플레이 등 공격에서 역할이 확실하다"고 했다.


수비에서도 '최준용 효과'가 있다. 그가 앞선으로 나가면 상대 가드들의 시야가 좁아지고 골밑으로 패스를 넣기가 어렵다. 최준용은 남자농구대표로 아시아컵(8월8~21일ㆍ베이루트)에 나갔을 때도 가드 수비를 해 위력을 발휘했다. 문 감독은 "SK에서도 최준용이 대표 팀에서 한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는 훈련과 다름없었다. 최준용은 이날 31분38초를 뛰면서 8득점 9도움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LG를 꺾고 3연승 했다. 21일에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T와 경기한다. 최준용은 애런 헤인즈(36)와 함께 팀 공격 속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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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뿐만 아니라 농구계 전체가 최준용에게 기대를 건다. 이성훈 한국농구연맹(KBL) 사무총장은 "김영기 KBL 총재(81)가 최준용을 보고 '신장이 2m이상이면서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상대 골밑까지 드리블 돌파를 해서 레이업슛을 넣는 선수가 나왔다'고 했다. 최준용은 한국 농구 발전의 본보기"라고 했다.


최준용은 프로 2년차다. SK와 대표팀을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야 형이 맘 편이 쉴 수 있지 않겠나. 김선형 형도 걱정하지 말라면서 시합만 이겨달라고 했다"며 "SK의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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