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세수 호황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작년 보다 17조원 이상의 세금이 더 걷혔다.
정부의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금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은 1.4%포인트 증가한 75.5%를 기록했다. 세수는 8월에만 20조8000억원이 더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조8000억원이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법인세의 세수 진도율은 70%를 넘었고, 부가가치세는 80%에 육박하는 등 3대 세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세는 성실신고확인대상자의 6월 신고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에 따른 분납(7~8월)이 늘어 5조원이 더 들어온 5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수진도율은 74.3%였다. 이 기간 부가가치세 수입은 3조원이 증가한 4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 진도율은 76.6%였다.
올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1조7000억원 가운데 8월까지 누계 집행액은 201조8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71.6%가 집행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월까지 17조4000억원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통합재정수지는 1조6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1조3000억원 개선됐다.
8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4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세수 증가 및 재정수지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G2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지출구조조정 등 재정혁신을 통해 안정적 성장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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