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유통업계…"규제 리스크 적은 홈쇼핑만 안정적"
대신증권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통과되면 규제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얼어붙은 소비심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정부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산적한 유통업계에서 홈쇼핑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유통업계는 소비 회복 기대감이 주춤한 가운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정부 규제 등 영향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됐다"며 "특히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올 연말 국회에서 통과되기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적은 홈쇼핑 채널이 유통주 대안으로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GS홈쇼핑의 3분기 총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각각 9318억원,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취급고가 15% 이상 늘며 실적 호조세를 이끌었다.
3분기 현대홈쇼핑 총취급고와 영업이익은 각각 9046억원, 2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 22% 증가한 것으로 대신증권은 파악했다. 올해 들어 현대홈쇼핑은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저마진 상품 비중을 줄이면서 취급고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러나 미용, 보험, 건강식품 등 고마진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또 CJ헬로비전과의 수수료 협상이 3분기 마무리되면서 수수료 환입액이 약 30억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나면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을 얻는 이마트가 좋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마트의 3분기 총매출액은 4조1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0억원으로 6%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7월 2.7%였다가 추석 시점 차이로 8월 마이너스(-4.7%)로 돌아섰다. 9월은 감소 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할인점 전체 매출은 기존점 성장률에 비해 높은 2%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전문점(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부츠 등)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도 구매 객수 증가로 1년 전보다 각각 31%(기존점 성장률 11.8%), 30%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 추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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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7로 8월보다 2.2 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1.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두 달째 내렸다. 올해 2~7월에는 수출 호조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심리가 6개월 연속 올랐고, 이 기간 상승 폭은 17.9포인트나 됐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북핵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정부 출범 직후 나타났던 기대감이 다소 주춤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국내 백화점 매출이 소비심리 회복보다 사드 이슈에 더 크게 영향 받았던 점을 고려할 때 4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여지가 많다"며 "소비 회복 여부보다 구조적 성장 한계를 극복해가는 채널(홈쇼핑, 대형마트)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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