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 마련도 고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의 중심이지만 낙후된 서울역 일대가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울로 7017'을 비롯한 주변부 개발과 서울역 통합개발안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만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회현동·중림동·서계동·남대문시장·서울역 등 5개 권역 195만㎡를 아우른다. 서울역 고가를 보행로로 바꾼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행길로 연결되고 역사·문화 자원을 보존하는 형태로 도시재생하는 그림이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주요 내용은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살아나는 지역산업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등으로 5개 권역 38개 사업에 482억원이 투입된다.


중구 회현동의 경우 서울로 7017과 맞닿아있다. 서울시는 회현동 일대 50만㎡를 도심 내 역사적 명소 '남촌'으로 재생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남촌 재생은 내년까지 158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를 관광지로 재단장하는 내용이다.

이보다 앞서 발표된 중림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여기에 포함된다. 중림동 재생은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혔던 중림동 일대 낙후지 50만㎡를 관광·문화·역사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기본 뼈대다. 도시재생은 민관협력 방식으로 이뤄지며 2019년까지 18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중 서울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중앙부처도 서울역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간(KR) 등 해당사업 주체와 서울시·용산구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민관기업 등이 협의체를 꾸려 개발계획을 다듬는 중이다. 서울역 기능을 재조정하고 주변 지역 정비계획까지 포괄하는 통합개발안이다.


한편 도시재생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을 막기 위한 서울시와 자치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전담변호사를 파견하고 방지대책 수립 단계부터 유형·특성별로 나눠 분석한다. 장기안심상가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소 5년간 임대료 인상 자제를 약속한 건물주에게 최대 3000만원의 리모델링비를 지원한다. 종합지원센터인 앵커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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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 마련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5년 9월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도입, 상생협약을 추진했다. 성수1가제2동 건물주 중 62%(원주민 80.3%)가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지역상권 안정화를 위한 자율협약에 동참했다. 이 일대 서울숲길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신규 입점도 막았다.


성동구는 더 나아가 임대료 안정 이행 협약을 맺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 5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상가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증축, 리모델링 할 때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식이다. 또 지역 임대료 안정을 위한 앵커시설인 공공안심상가도 조성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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