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롯데' 출범 앞둔 롯데그룹, '롯데쇼핑·푸드' 기업가치 관심
지난달 28일부터 거래정지, 30일 거래 재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가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주식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이달 말 '뉴 롯데' 탄생 이후 기업가치와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는 오는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들 4개사는 거래정지 기간 변경상장과 재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주회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각 회사를 투자부문와 사업부문로 인적분할 한 이후 롯데제과로부터 분할된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회사 업무지원을 포함해 경영평가,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롯데그룹 지주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1000억~4조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최대 4조8000억원까지 시가총액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고 하나금융투자는 4조1000억원대로 예상했다. 롯데지주회사의 주식수는 약 7368만주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투자부문의 비중은 각각 33.9%, 48.9%, 13.8%, 3.3%다.
거래정지를 앞두고 4개사의 주가는 엇갈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우하향 추세를 보이던 롯데쇼핑과 롯데푸드의 주가는 거래정지를 앞두고 최근 2~3거래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주사 전환 이후 기업가치 상승에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6월말 주당 30만원을 웃돌던 롯데쇼핑의 주가는 약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21일까지 주당 21만7500원까지 밀렸지만 지난달 26일과 27일 2거래일 동안 10%이상 급등해 주당 24만원선을 회복했다. 18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롯데푸드 역시 같은 기간 8%이상 상승해 주당 60만원선을 탈환했다.
반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당 17만원선까지 밀린 롯데제과의 주가는 26일 하루 1%대 상승폭을 나타냈지만 거래정지 직전인 27일 5%이상 급락해 주당 16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롯데칠성도 27일 5%가까이 하락하며 주당 135만4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4개 회사 주주는 거래정지 이후 재상장 때 지주사와 영업사 합산 시가총액 증분으로 수익률이 결정된다"면서 "롯데쇼핑과 롯데푸드의 합산 시가총액은 각각 합병 지주회사 시가총액 증가여력과 영업사 가치 증가 가능성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경우 거래 정지로 인한 불확실성과 코스피 200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넘어야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당장 4개사 분할 합병에 반대하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주주들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에 대응해야한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쇼핑 7.95%, 롯데제과 3.96%, 롯데칠성 2.83%, 롯데푸드 1.96%, 롯데칠성 우선주 2%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떠안아야할 비용은 76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쇼핑의 경우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내 롯데마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가격이 낮거나 매각이 지연될 경우 기업 신용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6일 롯데쇼핑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주력 사업 수익 창출력 개선여부를 포함해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추세, 중국 마트 매각작업 진행상황 등이 신용도에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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