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기부 '시간환전소'를 아시나요?
롯데홈쇼핑 임직원 3000부터 5만원까지 동전 기부
최소 30분부터 최대 4시간까지 근무 중 자유롭게 사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당신의 시간을 환전 해드립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 1층로비. 돈으로 살수 없는 시간을 동전 몇개로 바꿔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 ‘시간환전소’는 롯데홈쇼핑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동전기부 캠페인이다. 기부한 금액만큼 시간을 환전받을수 있다.
직원들이 각 3000원과 6000원, 1만2000원, 5만원 등을 동전으로 기부하면 금액에 따른시간 만큼 이달 안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최소 30분부터 최대 4시간까지 활용할 수 있는 ‘타임쿠폰’을 주면, 이를 출·퇴근 시간에 활용하거나 근무시간 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첫 날인 지난달 26일에는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100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모아진 동전들은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기금으로 비영리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간환전소는 지난 3월 취임한 이완신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직원들 책상마다 쌓여 있는 동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색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보자는 것. 단순히 소외계층에게 기금을 전달하고 기념패를 받는 형식적인 기부행사가 아닌 모금 과정에서 이색 콘텐츠를 접목시켜 누구나 쉽게 동참하고 재미있는 기부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이에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의 고사성어 ‘십시일반’에 착안해, ‘십시일반 사랑 모으기’ 동전 기부 캠페인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주머니 속에서 짤랑 거리는 작은 동전이 모여 사회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보다 재미있는 기부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동전으로 기부한 금액만큼 기부자에게 시간을 환전해 주는 ‘시간환전소’라는 콘셉트도 정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송준영 사원은 “형식적인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행사였다”라고 말하며, “마치 게임에 참여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돼 기부, 나눔 문화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종영 마케팅부문장은 “흥미를 유발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기부가 어렵지 않은, 친숙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며 “기부를 통해 시간을 환전해 주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았으며, 기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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