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이사비 7000만원 지원' 카드가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3년전부터 공을 들인 GS건설에 비해 시작은 늦었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조합원들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한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시장 질서와 맞지 않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제동을 건 것은 되레 조합원들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지목하는 데 영향을 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수 천만원의 지원비를 정부와 경쟁사의 방해로 받지 못했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됐다"며 "결국 3년간 조합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GS건설을 따돌린 가장 큰 변수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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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평균 연령이 70대로 다른 사업지에 비해 높은 점도 현대건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GS건설 역시 반포에서 '자이' 브랜드를 꾸준히 알려왔고 재건축 수주 노하우도 이미 구축된 상태지만 70년 전통의 '현대'라는 이미지를 넘어서는데 한계를 보였다.


여기에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구조와 신용 등급은 조합원들에게 안전감을 심어줬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7월 기준 5조4000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고 부채 비율은 가장 낮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최상위권에 든다. 현대건설은 입찰보증금이 1500억원에 달했던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에도 단독으로 응찰하는 등 넉넉한 재무상태를 내세운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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