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사 CEO 임기 현저히 짧아…"성과는 3년차 이후 나는데"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해외에 비해 재임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3년 정도 지나야 하는데 대부분 그 이전에 물러난다는 것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 컨퍼런스에서, 2001~2016년 71개 증권사 CEO 179명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 CEO의 재임기간은 평균 3년6개월이고 지배주주 CEO는 8년이었다. 재임기간별 분포를 보면 ‘2년 또는 3년 임기’ 사례가 빈번했다고 한다. 반면 미국 대형 증권사 CEO의 재임기간은 5년이 넘고, 중형사들의 경우 11년에 이를 정도다. 일본 증권사 CEO들도 한국보다 평균 8개월이 길다.
장기 재임한 CEO들은 연 평균 유상증자 실시율이 4%포인트 높았고 4~6년차에서 가장 높은 유상증자 실시율을 보였다. 증권업 유상증자는 대부분 성장을 위한 기회로 자본확충 목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이 연구위원은 “빈번한 CEO 교체는 단기성과 중심의 경영 인센티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기재임한 CEO들은 3년차 이후 우수한 경영성과와 활발한 경영활동의 특징을 보였다”면서 “초기 2~3년의 경영활동 및 성과를 통해 CEO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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