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대표단과의 간담회 일정도
공식 간담회 文 정부 들어 처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점 사업자 대표단이 이달 19일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공항 임대료 인하 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운영난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김동연 부총리는 김영문 관세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함께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찾는다. 이들은 현장을 둘러본 뒤 면세점 업계 관계자와 30여분간의 간담회를 가지며 현안을 들어볼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서 각 업계 대표들은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적극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의 금한령(자국민들의 한국관광 제한 등)으로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했으며, 각 업체들도 잇달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는 상황도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항면세점의 적자를 보전해주던 시내면세점까지 이익이 쪼그라들면서 관련 업체들은 그간 임대료 인하를 인천공항공사 측에 건의해왔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지난 2015년 인천공항 3기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조 단위의 연 임대료를 공사에 납부해야 한다.
다른 3기 사업자인 신라면세점(3개 사업권, 3501㎡)은 5년 간 각각 2600억·2800억·2900억·3100억·3300억원을, 신세계(1개 사업권, 2856㎡)는 1~5년차에 약 800억~900억원씩 납부키로 했다.
다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과 그에 따른 고객 수요 감소를 호소하는 면세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실제 수치와 다르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근거로는 올해(1월1일~7월31일) 전체 여객 수가 총 3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는 점을 들었다. 국가 세수의 하나인 임대료까지 정부가 나서서 인하해 줄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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