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원마을 관통 우회도 331억투입 '방음터널' 설치된다

성남 분당 원마을 관통 국지도 57호선 우회도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원마을'을 관통하는 왕복 6차로의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에 583m 길이의 방음터널이 2019년 7월말까지 설치된다.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지난달 말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331억원이고, 성남시가 133억원을, LH가 198억원을 분담한다.

방음터널은 273m는 양방향 모두, 나머지 310m는 한쪽방향에 대해 방원형 지붕 형태로 설치된다. 특히 방음터널 구간 중 판교 원마을 3단지 앞 172m 구간은 친환경 녹화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붕 위를 흙으로 덮고 세덤류의 식물을 심어 주변 산지와 녹지흐름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판교 원마을은 왕복 6차로를 사이에 두고 안양방향 왼쪽에는 4단지(6개 동ㆍ48가구)가, 오른쪽에는 3단지(5개 동ㆍ486가구)와 5단지(7개 동ㆍ567가구)가 위치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원마을 주민들은 2010년 입주 이후 방음시설 설치를 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특히 교통소음으로 인한 불편은 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판교 원마을 3단지 입주민들이 가장 심했다.

실제로 판교 원마을 구간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주간 67㏈, 야간 63.5㏈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정책기본법상 기준치(주간 65㏈, 야간 55㏈)를 넘는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음터널이 설치ㆍ완료되면 소음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도로 인접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분당 운중동 산운마을을 관통하는 왕복 6차로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에 155억원을 들여 길이 446m의 방음터널ㆍ벽을 설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