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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로고송의 정치학, 이정현의 ‘바꿔’부터 이애란의 ‘백세인생’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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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로고송의 정치학, 이정현의 ‘바꿔’부터 이애란의 ‘백세인생’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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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앙일보는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선거 로고송에 지출한 비용은 총 3억3천만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로고송은 유권자들을 유세 현장으로 불러 모으고 표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각 정당은 높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귀에 착착 감기는’ 로고송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선거 로고송은 ‘당선을 위한 1퍼센트’로 불린다. 로고송을 이용하면 후보자의 공약, 이름, 기호를 반복적으로 불러줌으로써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수 있다. 또한 흥겨운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로 유세장의 흥을 돋우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로고송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된 것은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김대중 캠프에서 그룹 DJ DOC의 노래 ‘DOC와 춤을’을 로고송으로 사용해 ‘로고송의 승리’라는 평가를 들었다.

DJ와 함께 춤을 / 사진=유튜브 계정 'gktod' 영상 캡처

DJ와 함께 춤을 / 사진=유튜브 계정 'gktod'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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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이정현의 ‘바꿔’,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박상철의 ‘무조건’,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 당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로고송으로 선점하기 위한 정당·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렇다보니 대중에게 친숙한 곡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뛴다. 선거 로고송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저작권료, 인격권료, 제작비 등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19대 대선에서 가장 몸값이 비쌌던 로고송은 국민의당이 9989만원을 지불한 고(故)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이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고(故)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의 사용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사용했던 ‘그대에게’가 안철수 후보의 로고송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자신이 ‘신해철법’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선데 고마움을 느낀 유족이 '그대에게'의 사용권을 자신에게 줬다고 밝혔다.

유세장에 열기를 더하는 선거 로고송은 영화도 등장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배우 강동원이 ‘붐바스틱’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된 것이다. 해당 영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영화 개봉 두 달 뒤 4.13 총선 때는 은수미, 이석현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이 유세장에서 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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