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흑산도가 철새 이동의 중간 기착지라는 이유로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다도해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보류한 바 있다.
흑산도 주민들은 연간 30여만명이 이용하는 여객선 결항률은 13% 이르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주민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며 파도가 높은 겨울철에 주민들이 육지로 빠져 나가 섬이 텅텅 비게 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섬 주민의 응급구호와 교통 불편 해소, 서남해 영토수호 및 자원관리, 관광객 증가 등 지역 발전 효과 등을 고려해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일윤 흑산권역개발추진협의 위원장은 “환경부 논리라면 흑산도에 사는 주민들이 철새보다 못하다. 철새도 중요하지만 섬 주민들이 살아가는 환경도 중요하다”며 “흑산도 주민들은 철새와 공존해왔으며, 공항건설 이후에도 똑 같을 것이다. 주민 생존권 보장을 위해 공항 건설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걸리던 것이 1시간 대로 단축돼 섬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흑산공항은 동북아 생태관광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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