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살충제 계란 파동]"이참에 해결되길" vs "다른 것도 걱정"…우려와 기대 '공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바퀴벌레·모기에 싸는 가정용 살충제는 문제 없나" 우려감 솔솔
"문제제기 됐으니 자주 섭취하는 음식, 생활용품 점검도 해달라"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가정용 살충제는 괜찮나요? 바퀴벌레나 모기잡는 살충제 뿌리거나 밤 새 켜놓고 문 닫고 자면 눈에 눈곱이 잔뜩 끼던데…. 살충제 계란 터진 김에 자주 먹고 쓰는 것들 죄다 검사해서 맘 놓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본인을 "다섯살 아이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위험한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사태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각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모르고 있었다면 언젠가 큰 후폭풍을 몰고 왔을 일이 이제라도 터져서 다행이라는 시선과 모든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감정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67곳 중 63곳이 친환경 농가로 밝혀진 데 대해 소비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28곳은 살충제 과다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량 회수, 폐기 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친환경 계란은 일반 계란 대비 더 나은 생육 환경에서 산란계를 키우고,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가격 또한 일반 대비 비싸다.
이밖에 가정용 살충제나 일반 농식품 살충제 및 농약에 대한 잔류 여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나 제조사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정부 전수조사 중 다수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피프로닐'의 경우 개 등 반려동물의 외부기생충 구제제로도 쓰여 생활 속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의사는 "피프로닐을 비롯한 살충제가 안전하다, 그렇지 않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면서 "기본적인 적용법이나 상정된 대상 규정을 준수할 경우 인체나 기타 개체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 신체로 흡수돼 유해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 진드기 구제를 위해 유통된 살충제가 식용 동물에 직접 뿌려지는 등 오용됐을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