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드로 면세점 초토화…관세청 vs 인천공항 또 '밥그릇싸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관세청 "세관시스템 붕괴…입국장 면세점 반대" 입장 전달
면세점 사드 피해는 뒷전
면세 업계 "경영 악화…입국장 인도장부터 도입해라"
<인천공항공사, 입국자 면세점 도입 검토자료  발췌>

<인천공항공사, 입국자 면세점 도입 검토자료 발췌>

AD
원본보기 아이콘

<인천공항공사, 입국자 면세점 도입 검토자료 발췌>

<인천공항공사, 입국자 면세점 도입 검토자료 발췌>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놓고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이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돌입했다. '6전7기' 입국장 면세점 도전에 나선 공항공사는 이번에는 반드시 설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관세청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다시 한번 충돌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찾아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관세청이 국토위 간사인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에게 전달한 설명자료를 보면 관세청은 2013년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에서 확정한 입국장 면세점 설치 보류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 설치를 재추진키로 결정하고, 지난 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내면세점 사업자를 만나 설득 작업에 나섰다.

관세청은 ▲정부정책의 일관성 유지 ▲입국장내 세관 감시단속시스템의 붕괴 및 입국장 혼란 ▲세관검사 강화로 여행객 불편 ▲경제적 효과 미비 등을 입국장 면세점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한 관세청 입장> 자료에서 발췌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한 관세청 입장> 자료에서 발췌

원본보기 아이콘

무엇보다 여행자정보시스템(APIS)에 의해 선별된 우범 여행자가 입국장 면세점에 들어가면 세관의 추적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APIS는 마약이나 총기, 테러, 밀수 등 우범여행자를 출입국심사에서 선별해 추적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입국장 면세점이 마약ㆍ총기류를 소지한 우범여행자의 도피 장소가 되거나 불법물품 은닉 및 전달 장소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반대 논리로 제시했다. 관세청은 "입국장면세점에 판매하는 향수와 화장품 등의 강한 냄새로 인해 마약탐지견의 후각능력이 떨어져 탐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면서 "IS 등 테러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위해물품 차단을 위한 국정원과 세관 등의 대터러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객이 입국장 면세점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입국장이 혼잡해지고, 이에 따른 세관검사 강화로 결과적으로 여행객도 불편을 겪을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입국장에는 시간당 800명이 체류하지만, 면세점이 생기면 시간당 1500~2000명이 머물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했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로 그동안 기내면세점이 벌어들인 매출(대한항공 2100억원, 아시아나항공 1200억원 등 2015년 기준 3300억원) 감소로 경제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면세점 업계에선 냉소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장기화로 국내 면세점 시장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면세산업에 대한 지원책 커녕 주무기관이 밥그릇싸움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두 기관은 지난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사업자 선정을 놓고도 충돌, 입찰이 지연되는 등 업계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면세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6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ㆍ4분기 호텔신라 면세점 영업이익은 반토막났고,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기도 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입국장 면세점 설치보다 입국장 인도장 도입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