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GS샵은 지난 6일 하루동안 '원더데이'로 정하고, TV홈쇼핑을 통해 미국의 고급 란제리 브랜드 '원더브라'를 반값에 판매했다. 여름휴가 최대 성수기인 '7말8초'는 소비자들이 대거 피서를 떠나는 시기인 만큼 홈쇼핑 업계에선 비수기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단독 상품을 파격가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둔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날 하룻동안 6만세트가 팔려나가면서 GS홈쇼핑에서 판매된 단일상품(시공 및 렌탈을 제외) 가운데 최대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1세트에 8만4000원인 점을 감안하며 폭발적인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여름 비수기에 접어든 홈쇼핑 업계가 이색마케팅으로 무더위를 탈출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던 상품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등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살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홈쇼핑도 이달 한달간 '모덴'과 'J BY', '마르엘라로사티' 등 의류 상품을 50~60% 인하한 시즌오프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현대홈쇼핑을 '패션 강자'로 끌어올린 단독 상품들이다. 올 여름 톡톡히 재미를 봤던 에어쿨러(냉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강풍기) 등도 전달보다 편성을 20% 가량 늘리며 폭염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이달초부터 지난 가을겨울(F/W) 시즌 상품들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한편, 올해 F/W 신상품들도 일찌감치 앞세웠다. 특히 오는 16일까지 '8월의 크리스마스' 역시즌 특집방송을 통해 자체 히트상품들도 선보인다. 캐시미어 100% 머플러와 모피브랜드 진도의 인기상품, 단독브랜드 상품을 최대 67%까지 할인가에 내놨다. 이달 말까지 대표 패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고,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의류관리기기인 'LG트롬스타일러(2명)'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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