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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자살예방사업 추진 생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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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약국과 함께하는 마음건강 증진사업’ 보건복지부 공모 사업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 달 전 농약을 사다 놨어요. 매일 죽음을 생각했어요”

86세 박모 할머니는 우울검사 시작과 동시에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에 강북구 정신전문요원이 즉시 위기개입을 진행해 수차례 방문과 전화 상담으로 설득한 끝에 농약을 제거했다.

현재 할머니는 지속적으로 상담 중이며, 차츰 마음을 열고 복지관 프로그램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관·약국과 함께하는 마음건강 증진사업’이 아니었다면 박 할머니는 구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소중한 생명이다.
강북구가 지역 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의료기관·약국과 함께하는 마음건강 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강북구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사업이다.
마음건강 증진사업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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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50~75%가 1차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에 착안, 1차 의료기관과 약국 이용자의 자살위험성을 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게 된다.

보건소를 방문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 및 진단검사를 수행했을 때 10%가 주요 우울장애로 진단됐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를 지역 내 일차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 자살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려고 하는 것이다.

참여기관은 지역 내 일차 의료기관 11개소 및 세이프 약국 22개소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일차적으로 우울검사와 자살성 선별검사를 한 후 위험군은 보건소에 의뢰하게 된다.

보건소는 위기관리팀을 운영하며 자살 위험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 사업은 관련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했던 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의 자문을 받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강북구는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다양한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트레스, 우울증, 산후우울증, 노인우울증, 아동·청소년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검사를 무료로 진행, 자살 고위험군을 지원하기 위해 동별로 자살예방전담요원와 생명지킴이를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강북경찰서 ‘가족 간 범죄 통합 예방 지원센터’와 손을 맞잡고 강북구지역보장협의회, 지역내 대학교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가족 간 범죄 피해자에 대한 자살예방 연계사업을 시행중이다.

이인영 강북구보건소장은 “자살예방은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앞으로도 생명존중 문화 조성과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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